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 다이어리에 붙은 꼬부기 스티커가 인터넷 상에 큰 화제가 됐는데, MBN은 해당 스티커가 한 초등학생이 편지와 함께 보내 한 장관이 직접 다이어리에 붙였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초등학생이 보낸 편지와 한 장관의 답장을 MBN이 입수해 내용을 공개합니다.
↑ 초등학생 4학년이 한동훈 장관에게 보낸 편지 / 사진=법무부 제공 |
지난 8월 7일 한 초등학생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는 'TV에 나오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해당 학생은 '장관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너무 바빠서 이 편지를 못보는건 아닌지' 걱정합니다.
이어 '만약에 편지를 보신다면 싸인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나중에 만나면 사진도 찍어달라'며 귀여운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범죄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자신도 장관님처럼 멋진 사람이 되겠다'고 마무리하며 '좋아하는 꼬부기 스티커를 드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편지지 모서리에는 한 장관이 다이어리에 붙인 '꼬부기 스티커'를 클립으로 고정해 보냈습니다.
↑ 한동훈 장관의 답장 / 사진=법무부 제공 |
한 장관은 해당 학생에게 바로 답장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장관은 '편지와 꼬부기 스티커를 잘 받았다'며 '구하기 어려운 귀한거 아니냐, 잘 간직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4학년 무렵부터 있었던 일들이 대부분 기억이 난다'며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 그렇게 취향이 만들어진다'고 제안합니다.
한 장관은 해당 학생에게 모비딕이
한 장관은 '(모비딕을) 지금 읽으면 지루할 게 틀림없지만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 번 읽어 보라'며 '좀 지루한게 인생의 본질인 것 같기도 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