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교사 사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 군산 한 초등학교 앞에 놓인 근조화환/사진=연합뉴스 |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로 투신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어제(3일)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됐습니다. 동료 교사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사의 사망 원인이 과도한 업무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4일) 6학년 담임이었던 A교사는 담임 업무 외에 상당히 많은 업무를 전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지역의 한 교사는 6학년 담임의 업무에 대해 "보통 6학년 담임을 맡으면 업무에서 배려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업무를 맡더라도 수학여행 추진을 위한 현장 체험학습 정도를 담당하는데 고인은 방과 후, 돌봄, 정보, 생활, 현장 체험학습 등을 함께 맡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또 다른 교사는 "방과 후나 돌봄은 각종 강사 섭외 및 민원 처리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업무"라고 말했습니다.
A교사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교사였지만, 진로와 진학 등 업무가 가중되는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나머지 추가 업무를 담당하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교사와 이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 교사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한 교사는 "전화할 때마다 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형은 올해 들어 쉽게 잠에 들지 못해 더 힘들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A교사는 지난 6월 한 동료 교사에게 '나도 이제 나름 10년 했는데 이렇게 학교생활 힘들게 하긴 처음이다', '학교 일로 스트레스 받아본 건
전북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 등 교원단체는 A교사의 사인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업무 과다로 인한 사인이 확인될 경우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