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소재 글로벌 생산 기업인 미국 코닝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휘어지는 유리 소재인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생산라인을 충남 아산에 구축했습니다.
5년 동안 제조 분야에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일부 모델에 사용된 화면의 소재는 미국의 특수유리 제조업체 코닝이 개발한 휘어지는 유리, 벤더블 글라스입니다.
30마이크론,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 정도밖에 안 돼 잘 휘어지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을 방한한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충남 아산에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완전 통합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웬델 윅스 / 코닝 회장
- "한국을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의 중심 허브로 만들 것입니다."
유리 소재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전 공정이 갖춰진 겁니다.
코닝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제조 분야에 15억 달러, 한화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코닝의 이번 투자는 삼성과 50년간 이어진 협력관계가 밑바탕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우리는 이미 오랜 고향 친구인 셈입니다. 오늘날 두 기업이 이뤄낸 성취는 선대로부터 이어온 신뢰와 우정이란 소중한 유산…."
충남도도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4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코닝을 방문해 충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충남지사
- "코닝과 삼성이 투자하면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있는 힘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코닝의 이번 투자가 디스플레이 분야 해외 선도기업들이 충남에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