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교육 멈춤의 날'…전국서 추모 집회 예정

숨진 서이초 교사 49재
전국 30개 초교 임시 휴업

↑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열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지난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국회 앞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추모 집회와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공교육 멈춤의 날'인 오늘(4일)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 등을 이용한 '우회 파업' 혹은 전국에서 진행되는 집회 참석 등의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에 전국 시도교육청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인천·충남·충북·대구·제주교육청, 대구 2·28 기념공원, 광주 5·18 민주광장,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오후 3시에는 서이초 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49재 추모제'가 열리며,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집회가 개최됩니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교육대학교에서도 오후 7시에 동시 다발 추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30개 초등학교는 오늘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 어제(3일) 오전 재량휴업일을 하루 앞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묵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교육부는 "추모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교사들의 마음에 공감한다"면서도 "연가와 병가 등을 내고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집단행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며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들이 필요한 만큼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