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인터뷰를 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허위 내용을 보도하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위원이 지난 2021년 김 씨와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고 대가로 1억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당시 인터뷰에는 "김씨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우형씨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줬고, 박 전 특검이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 내용이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면서 민주당은 공세를 펼쳤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당시 수석대변인 (지난해 2월)
- "오늘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만배, 윤석열 특수관계를 입증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윤석열 후보는 수차례 친분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또다시 뻔뻔한 거짓말이…."
하지만,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수사 과정에 윤 대통령을 보거나 김만배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조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나중에 누가 물어봐도 가만있어라"라며 거짓인터뷰를 눈감아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받은 돈이 정당한 대가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혼맥지도라고 하는 지도책, 800~900페이지 갖고 있습니다. "(김만배가) 형 내가 그걸 살게." 그래서 1억 5천만 원을 하겠다…. "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신 씨의 노트북과 서적 등 증거를 바탕으로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