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마약류로 분류됩니다.
강남 학원가에 퍼졌던 마약, 사람들을 유혹했던 문구는 ‘메가 ADHD’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였습니다. ADHD 치료제가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영양 음료처럼 위장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약이지만, 각성 효과가 있는 만큼 일반인이 복용하면 불면증과 신경 과민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치료 목적이 아닌 공부 능력 향상을 위해 복용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의료용 마약이지만, 마약 대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의심될 만큼 처방건수와 처방량이 늘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처방건수는 약 60만 건 증가했고, 처방량은 2천만 건이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민 2.6명 중 1명꼴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ADHD 치료약도 식욕억제제, 마취제 등과 함께 많은 양이 처방되고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3개월 초과, ADHD나 수면발작 치료목적 벗어나 처방·투약, 일일 최대 허가용량 초과, 속방정(약효 성분이 빠르게 방출되는 약)을 성인의 ADHD 치료에 처방·투약하는 경우는 오남용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정했습니다.
↑ 식약처 제공_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안) |
식약처는 ADHD 치료제 사용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처방을 한 의사에게 지난 30일 전자문서를 송달했습니다. 적정 처방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이를 근거로 의학적 타당성 없이 조치 기
전문가들은 오남용 처방도 문제지만, 환자가 일방적으로 과도한 양의 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목적과 올바른 처방에 따라 의료용 마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희지 기자/whitepaper.cho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