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마포구는 "매우 유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가동 중인 서울 마포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이곳 바로 옆 축구장 3개 크기의 부지가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일일 처리 용량이 250톤 늘어난 1천 톤 규모의 신규 소각장이 지하에 들어서고, 현재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됩니다.
수도권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을 앞두고 소각 용량을 늘리려는 조치입니다.
후보지 5곳을 정량 평가한 결과, 상암동이 9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 방지 설비를 도입하고, 전망대와 놀이기구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권기 /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추진단장
- "1천억 원 규모로 수영장, 놀이공간 등 주민 편익 시설을 건설하고 주민건강 영향 조사를 시행해 환경변화와 건강 영향을 조사하는 등 다각적인 주민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포구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포구는 입장문에서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상암동 소각장을 최종 확정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면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 역시 행정소송과 집회 등 반대 활동을 천명했습니다.
주민들의 양해를 당부한다는 서울시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마포구가 충돌하면서 신규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