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로고/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북구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여성의 휴대전화로 발신된 112 신고를 접수했으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그제 오후 8시55분쯤 강북구 미아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가 40대 남성 B씨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확인했습니다.
가족은 빌라 2층에 있는 A씨 집을 찾아갔다가 문이 잠겨 있자 창문 바깥에 사다리를 대고 집 안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3시40분쯤 A씨 휴대전화로 걸려온 112 신고를 받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습니다. 여성은 작은 목소리로 "왜"라고만 말하고 신고한 이유와 위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전원이 곧바로 꺼지자 마지막 송수신 위치를 확인해 일대를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과 요금청구 주소 역시 다른 가족 주거지로 돼있어 정확한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왕래가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정황을 봤을 때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오늘 오후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