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폐지되고 'K-패스' 도입

대중교통 월 21회 이상 타면 20% 할인
청년 할인율 30%·저소득층은 53%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

↑ 사진 = 연합뉴스

내년 하반기부터 알뜰교통카드가 폐지되고 'K-패스'가 도입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해주는 'K-패스'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K-패스'는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월 최대 60회까지 적립해 다음 달에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일반인은 20% 할인율이 적용돼 연간 최대 21만 6,000원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 요금 1,500원을 기준으로 한 달에 1회당 3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한 달 동안 서울 시내버스를 21번 이용할 경우 6,300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입니다.

만 19세부터 34세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은 30%로 할인율이 더 큽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최대 32만 4,000원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저소득층은 53%의 할인으로 연 57만 6,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불로 충전해 쓰거나 후불로 요금을 지급하는 방식 모두 가능합니다.

현재는 같은 취지로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별도로 앱 설치가 필요해 고령층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앱을 실행해 '출발하기'와 '도착하기' 등의 버튼을 별도로 눌러야 이동 거리가 계산돼 마일리지가 적립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액 지원 방식으로 인해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면 실질적으로 효과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K-패스는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으며, 이동한 거리와 무관하게 적립됩니다.

또 정액이 아닌 정률 지원 방식이 적용돼 향후 교통비가 인상되더라도 이에 따른 부담이 적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약 177만 명이 K-패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며 51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사업이 전환돼도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K-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