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제(28일) 오후 3시쯤 인천의 한 마트에서 마트 직원과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한 4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직원을 급습했는데요.
사건 당시 영상을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트 야외 매대를 정리하는 직원에게 한 남성이 삿대질을 하며 다가갑니다.
직원과 실랑이를 하던 남성은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릅니다.
직원이 가까스로 피해 도망치자 남성은 흉기를 든 채 마트 안으로 들어가더니, 계산대를 향해 흉기를 겨누며 고함을 치다 밖으로 나갑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남성이 마트 앞 도로에 나와서도 인근 시민들에게 흉기를 겨누며 쫓아가 시민들은 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내가 막 그랬죠. 선생님 가라고(도망치라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나한테 오더라고. 막 쫓아오더라고. 그래서 도망갔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남성이 평소에도 이상 행동을 보였다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여기 빌라 사는 사람이에요. 거기서 나오시는 거 몇 번 봤거든. 그런 사람을 오랫동안 잡아놔야지 어디 밤에 무서워서 다니겠어."
남성은 범행 현장에 흉기를 버린 채 도주했고, 2시간 만에 마트 인근 지인의 집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남성은 체포 당시 술 냄새가 났으며 범행 이후 112에 전화를 걸어 "마트 사장을 살해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