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를 든 채 자해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8점의 흉기는 10년 전 요리사로 일하면서 갖게 된 것으로 가족과 금전적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허공에 대고 팔을 휘두릅니다.
남성의 손에는 커다란 흉기가 쥐어져 있습니다.
(현장음)
-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어제저녁 7시 반쯤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부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에서 흉기를 꺼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가게 주인
- "(소주) 5병을 더 먹겠다 해서 말리고… 문을 잡고 안 나가니까 약간 느낌이 싸해서 나가자마자 제가 문을 잠갔어요. (일은)그만둔 지 한 달 됐다고…집안 문제하고 직장 문제가 얽혀 있었던 것 같고요."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경찰과 남성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경찰은 한때 골목 일대를 통제하고 특공대까지 배치했습니다."
2시간여 대치 속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함성진 / 목격자
- ""누구를 불러달라" 이런 식으로 했었죠. 고성을 지르면서… 영화 찍는 줄 알고 처음에, 진짜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이 동네에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는데, 현장에선 흉기 8점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다량의 흉기는 남성이 10년 전 요리사로 일하면서 갖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족 간의 금전적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를 조사중인 경찰은 남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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