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백수' 126만 명…첫 취업까지 10.4개월 걸려

40.9%가 취업 준비...'그냥 논다'도 25.4%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조사 결과

↑ 취업준비생이 채용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한 '청년 백수'가 126만 명 이상, 청년 인구의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이 10.4개월로 집계됐습니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 6천 명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 1천 명, 이 가운데 126만 1천 명이 미 취업 상태입니다.

미 취업 졸업자의 세부 특성을 살펴보면 4년제(45만 1천 명) 및 3년제 이하(21만 5천 명) 대학 졸업자가 66만 6천 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 2천 명으로 대졸 이상자가 전체의 53.8%였습니다. 고졸(52만 4천 명), 중졸(4만 8천 명), 초졸 이하(1만 명) 등 고졸 이하의 비중은 46.2%입니다.

미 취업자들은 주로 직업훈련(4.7%)을 받거나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녔다(36.2%)고 응답했습니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25.4%)는 답변은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취업 시험 준비하려고 학원·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61.2%)에게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 외에도 취업을 위해 추가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4년제 대졸자가 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기까지는 평균 5년 1.4개월(남자 6년 0.4개월, 여자 4년 5.5개월)이 걸렸습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전체 청년은 394만 7천 명이고 이 가운데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청년은 386만 5천 명입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걸렸습니다.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은 59만 1천 명(15.3%), 3년 이상 소요된 청년은 32만 4천 명(8.4%)입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