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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 외치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진보대학생넷 / 사진=MBN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건물에 진입을 시도한 대학생 단체가 연행된 대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진보대학생넷은 오늘(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단체는 "대사관에 진입한 대학생들은 손피켓을 들고 항의 구호를 외친 것이 전부"였다며 연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 국민과 어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해양투기를 끝내 강행했고, 윤석열 정부는 이를 용인하고 방조했다"며 "대학생들은 반대한다는 말 한마디 표명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를 대신해 옳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체는 또 경찰이 대학생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을 조르기도 하고, 발로 차고 내팽개치기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선 이희수 평화나비네트워크 중앙대지부장은 "오늘 금천경찰서와 서초경찰서에 연행된 동료돌의 면회를 다녀왔다"며 "동료돌은 종일 독방에 갇혀 바깥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팔다리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어제(24일) 오후 1시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일본 대사관 건물에 진입을 시도한 단체 회원 등 대학생 16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다른 단체들의 항의 움직임도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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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의서한문 전달 시도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 사진=MBN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오늘 오후 4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단체는 "일본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오염수 투기는 바다 뿐만 아니라 바닷속 생태계와 우리가 먹는 수산물 그리고 수산업 및 해산업 종사자들의 삶 모두를 파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 회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
단체는 이후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펜스를 두고 막으면서 전달은 가로막혔습니다.
펜스를 두고 양 측의 대치가 이어졌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