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여성을 노린 범죄가 또 발생했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천변을 산책하던 여성을 풀숲으로 끌고 간 4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당시 소름 끼치는 범행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한 여성이 천변에 조성된 산책로를 걷습니다.
그런데 한 남성이 뒤따라옵니다.
이 남성, 걸음이 빨라지더니 순식간에 여성을 덮칩니다.
남성의 정체는 40대 이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이 씨는 여성의 목을 잡고 이 풀숲으로 끌고 왔습니다. 다행히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CCTV가 없는 공원 등산로를 통해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 씨는 산책로에서 2km가량 떨어진 집에 숨어 있다가 범행 14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여성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산책로 이용 주민
- "그전에도 이런 수풀 진 곳을 지나갈 때는 밤에 무서웠죠. 조명 같은 것도 좀 설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했어요."
이 씨는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성범죄 등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강제 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는데 (검찰에) 송치할 때 죄명 적용은 달라질 수 있어요."
경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