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20여곳'서 교통카드 충전하고 줄행랑…50대 체포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20여곳에서 충전 뒤 결제 않고 도주

↑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담긴 피의자의 모습/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편의점 수십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4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5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인천·경기 등지 편의점 20여곳에서 각각 1∼4만원 상당의 금액을 교통카드에 충전한 뒤 결제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편의점 종업원으로부터 충전이 완료된 카드를 건네받으면 핑계를 대고 가게를 빠져나와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편의점 2곳에서 잇따라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당시 편의점 점주 B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편의점 사기꾼 공개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A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B씨는 "A씨는 문 앞에 아버지가 있다며 교통카드를 전해준다고 해놓고 나가는 순간 튀었다"며 "전국의 편의점 사장님들은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잠복 수사를 벌여 어제(23일) 오후 6시 51분쯤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역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