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토막살인 났었어?"…곡성·곤지암에 이어 '치악산', 무슨 일?

지역 사회 이미지에 안좋다 vs 오히려 홍보 효과

강원도 치악산의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가 곧 개봉되는데 이걸 두고 지역 사회가 시끌시끌합니다.

자칫, 지역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줘서 관광객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영화 '치악산'은 치악산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시작됩니다.

공포·미스터리 장르로 치악산에서 1980년대 토막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괴담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에는 치악산 괴담이 진짜인지 묻는 글이 올라오는 등 반응이 뜨겁습니다.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허구이지만 예고편 공개로 지역은 벌써 시끄럽습니다.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 관광 산업 등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극악무도한 게 나오면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아닌 걸 떠나서 믿는다' 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반면, 지역이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괴담이 있다고 해서 안 올 곳은 아니니깐. 영화를 통해서 치악산을 알면 더 좋은 것 같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측은 허구임을 충분히 고지했다는 입장입니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자막 고지나 이런 것들을 다 올려서 영화에 나오는 지명들은 실제랑은 (다르고) 허구로 만들어진 거다라는 것들을 다 고지를 했다' 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지역과의 갈등이 처음은 아닙니다.

영화 '곡성'은 반발이 거세자 제목의 한자 표기를 바꿨고, 영화 '곤지암'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까지 갔습니다.

한편 원주시는 제작사 측에 지역에 타격이 없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