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후보자가 지명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무너진 사법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며 에둘러 김명수 대법원을 비판했습니다.
마침 김 대법원장을 만나기 직전에요.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선 그냥 아는 정도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의면담을 위해 처음으로 대법원을 찾은 이균용 후보자.
그동안 무너진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김 대법원장 체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균용 / 대법원장 후보자
- "최근에 무너진 사법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지명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균용 / 대법원장 후보자
- "제 친한 친구의 친구다 보니까.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는 보수 성향으로 꼽히지만, 과거 사회적 약자나 노동자의 손을 들어준 판결도 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틱장애로 알려진 투렛 증후군 환자를 장애인으로 인정하며 '장애인 인권 디딤돌 판결'로 선정되기도 했고,
고 백남기 농민 사망 당시 지휘·감독 책임자였던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유죄를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강한 보수 성향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대법원장은 국회 표결이 필수인 만큼 사법부 공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본격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