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현재 흘러가는 1분 1초의 시간이 너무나 야속한 사람들은 실종자 가족들일 텐데요.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린 가족들이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로 가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실종자 가족들이 어제는 정말 긴 밤을 보냈을 텐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닷새째 이어지는 수색 작업에 계속 밤잠을 설쳐온 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며 수색이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에 가족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선체에 구멍을 뚫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한편으로는 기대하면서도 실종자들의 안전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실종자 손수민 하사의 여자친구 김 모 씨는 사고 당일 9시쯤 손 하사와 전화 통화중이었는데요.
한참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전화가 뚝 끊겨 통신 상태가 나빠진줄만 알았는데 그 후 30분도 안돼 천안함이 침몰한 것입니다.
실종자 강준 중사는 결혼식을 불과 한달여 앞둔 예비 신랑이었는데요.
연애 끝에 해군 부사관으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와 혼인신고까지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30일)도 가족들은 수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해군 측은 가족들이 원할 경우 다시 백령도 수색 현장으로 가족들을 이동시키는 것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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