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일부터 오염수 전격 방류…4~5년 후 우리 바다 유입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내일(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합니다.
지난 2011년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12년 만인데, 4~5년이 지나면 방류된 삼중수소가 우리 바다 앞에 유입될 전망입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
- "기상이나 해상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구체적 방류 시기는 이번 달 24일로 예상됩니다."

현재 원전 구역 안에 저장된 오염수는 134만 톤 규모인데,

하루에 최대 500톤씩 방류하면 앞으로 30년 간 바다에 오염수가 유입됩니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상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상 상황이 생기면 방류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염수는 방류 전 우선 다핵종제거설비 ALPS를 거칩니다.

주요 방사성 핵종을 이 과정에서 제거하고, 해저터널과 연결된 수조에서 다시 희석작업이 진행됩니다.

삼중수소 농도를 음용수 기준의 1/7로 낮추면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km 떨어진 해저 지점에 방류됩니다.

바다에 흘러간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서쪽까지 번졌다가, 다시 북적도 해류의 영향을 받아 순환합니다.

전문가들은 4~5년 후 삼중수소가 우리 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해양수산부 차관
- "공해상의 방사능 수치 변화를 실질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고…."

정부는 우리 해역 200곳과 일본 근접 공해 8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달 실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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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