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정으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역에서 다 죽이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경찰이 아닌 회사원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어떻게 경찰 계정을 획득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옷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청사로 들어섭니다.
▶ 인터뷰 : 경찰 사칭 살인예고글 작성자
- "(글 올린 목적이 뭔가요?)…(경찰 왜 사칭했나요?)…"
그제(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을 쓴 A 씨가 하루 만에 경찰에 협박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겁니다.
이 글은 자신의 소속 직장이 표시되는 블라인드 글에 경찰 계정으로 글을 작성해, 경찰 기강 해이 등 논란이 됐습니다.
A 씨는 경찰관이 아닌 회사원으로 알려졌는데, 체포 당시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어떻게 경찰 계정을 획득했는지 조사 중이며, 공무원사칭죄 적용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달 새 흉기난동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 살인예고글도 무분별하게 올라오면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은 모든 수사인력을 총동원해 게시자를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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