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신림동 성폭행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국과수 구두소견 결과 질식으로 보인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그런데 피의자 최 씨는 체포 당시 현장에서 "피해자 목을 조른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이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살인의 고의성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로 보이는데, 이르면 오늘 최 씨의 머그샷은 신상공개정보위원회 뒤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이 무차별 폭행한 뒤 성폭행한 피해자에게 쾌유를 빈다고 말해 공분을 산 피의자 최 모 씨.
▶ 인터뷰 : 최 씨 / 신림동 강간살인 피의자
- "피해자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만에 숨졌고, 부검 결과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최 씨는 체포 당시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금속 재질 둔기로 피해자를 폭행했는데도 범행 현장에 혈흔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이 있냐"고 물었지만 최 씨가 한사코 부인했다는 겁니다.
최 씨가 살인의 고의성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 씨 거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무산됐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왔습니다.
최 씨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살인, 성폭행, 살인 예고 글' 관련 기사를 검색한 기록이 나온 겁니다.
어제(22일) 새벽엔 피해자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생전에 교사였던 피해자의 제자들은 친구같던 선생님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교사 제자
- "항상 선생님보다 저희가 우선이셨던 분이었고, 다른 반 학생들도 저희 반 부러워할 정도로…(성폭행범이) 그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경찰은 오늘(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 얼굴과 이름, 나이 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