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의 한 공원 인근에서 산책을 하다 처음 보는 남성에게 잔혹하게 폭행을 당한 여성이 결국 사망했습니다.
범인 최 모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여성이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오후 중 사망했고, 정확한 사인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30대 최 모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서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슬리퍼 차림에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썼습니다.
피해 여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강간은 미수에 그쳤다고 말하며 살해 의도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신림동 성폭행범
-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시는데 혹시 맞나요?) 네."
▶ 인터뷰 : 최 모 씨 / 신림동 성폭행범
- "(사전에 너클 꼈던 것에 살해의도 있으셨나요?) 없었습니다."
범행 직전 행적에 대한 질문에는 계획성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신림동 성폭행범
- "(1시간 동안 왜 걸어다니셨어요?) 운동삼아 갔습니다."
범행도구였던 너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신림동 성폭행범
- "(너클 이전에도 계속 가지고 다니셨습니까?)
네."
▶ 인터뷰 : 최 모 씨 / 신림동 성폭행범
- "(너클은 주머니에 넣어두고 다니셨던 겁니까?) 네."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고 판단하는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 개최를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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