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도 '칼부림' 글 올려"...'살인예고' 글만 399건

경찰은 장난삼아 올린 글에도 만일을 대비해 인력 대거 투입
결과적으로 치안력 낭비 심각한 상황

↑ 다중시설을 살펴보는 경찰/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 오늘(18일) 오전까지 살인예고 글 399건을 발견해 작성자 17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작성자를 연령대로 구분하면 10대의 비율이 절반 정도라고 국수본은 설명했습니다.

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에는 11세 초등학생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SNS에 올려 경찰관 39명이 출동해 자정까지 일대를 수색한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장난삼아 올린 글 하나에도 만일을 대비해 경찰은 수사·수색 인력을 대거 투입할 수밖에 없는 터라 결과적으로 치안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고척스카이돔 칼부림' 글을 올린 이 초등학생도 그제(16일) 경찰이 검거해 어제(17일)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