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나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은 목적지까지 신속한 이동이 중요한데요.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신호대기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119상황실로 화재 신고가 들어옵니다.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곧바로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교차로에 접어들자 빨간불이 녹색불로 바뀝니다.
교통정보센터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가동해 막힘 없이 길을 터준 겁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시스템 호환이 안 돼 시·군 경계를 넘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경기도 교통정보운영팀장
- "(우선신호 시스템이) 해당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대형 재난 재해 발생 시 타 지자체로 이동 시 우선 신호를 받지 못해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시·군 경계를 넘어도 긴급차량 위치와 교통신호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우선 신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파주 운정119안전센터에서 고양 일산백병원까지 시범 적용했더니 출동시간이 종전 25분에서 12분으로 50%가량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홍순혁 / 파주119소방센터 소방교
- "막힘없이 쭉 갈 수 있으니깐 도착시각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거 같고요. 구급활동 하는 데 있어서 더 원활하게…."
경기도는 파주와 고양에 이어 연말까지 남부 5개 지역으로, 2026년까지는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