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7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올해만 네번째 소환 조사인데,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백현동 부지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체에 특혜를 줬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입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성남시 백현동 부지 개발에서 민간업체가 특혜를 받았다는 '백현동 의혹'.
의혹의 핵심은 부지 용도 변경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참여입니다.
개발 부지 용도가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나 상향됐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 최종적으로 불참해 민간업체가 개발 이익을 누렸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측근인 김인섭 씨의 로비를 받아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섭 /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 "(정진상 실장과) 통화랑 면회 왜 하셨어요?…."
- "(정진상 실장과 친분 아직도 부인하시나요?…."
검찰은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2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선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등 소환 조사 당시 질문지는 각각 100쪽과 200쪽이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1원 한푼도 이익을 본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일)
- "대통령이 요구한 국가소유 토지 용도 변경해주는게 특혜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특히 자신의 SNS에 5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를 올려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용도 변경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 등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고,
도시공사는 사업참여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조사를 마친 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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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