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새끼를 쉽사리 떠나보내지 못하는 어미 돌고래의 애틋한 모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해양경찰이 입수합니다.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바다에 뛰어든 겁니다.
"거리 약 15미터. 15미터. 순경 정민철 입수해 접근하고 있음."
확인 결과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어미가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업은 채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계속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민철 / 서귀포해양경찰서 화순파출소 순경
- "폐기물에 걸린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돌고래가 추가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돼 지속적으로 접근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0년과 올해 3월과 5월에도 등에서 떨어지는 죽은 새끼를 건져내고 또 건져내는 어미 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앞바다에는 남방큰돌고래가 120마리밖에 남지 않은 상황, 전문가들은 무리한 관광을 금지해 돌고래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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