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 온열질환 피하려면 수분을 섭취하라고 하는데, 직접 실험했더니 실제 빠져나가는 수분은 땀 한 바가지라는 말이 맞았습니다.
30분 동안 폭염 아래 뛰었더니 700mL의 땀을 흘렸는데, 탈수가 심해지면 실신할 수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더운날 야외활동을 하면 우리 몸에서 탈수가 어느정도 진행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기온은 33도, 30분 동안 뛰었습니다.
이후 얼마나 땀이 많이 났는지 따져봤습니다.
키 180cm인 성인 남성의 실험 전 몸무게는 70.0kg이었습니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다시 측정해보니 700g이 줄었습니다.
운동생리학에서는 감소한 체중을 땀을 포함한 수분이 배출된 것으로 봅니다.
보통 500mL 생수 한 통보다 많은 땀이 난 겁니다.
우리 몸에서 땀을 흘리게 되면 혈액 양에 있는 수분양도 함께 감소하면서 몸의 피로도가 올라갑니다.
▶ 인터뷰 : 구정훈 / 한국체대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 "목이 마르다라고 했을 때, 물을 먹는 건 이미 탈수가 진행된 겁니다. 몸의 수분이 2% 정도 탈수가 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변 색깔이 평상시보다 적거나 진 노란색이면 내 몸이 탈수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폭염이 아니더라도 운동 4시간 전부터 체중당 5~7mL, 60kg 성인이라면 최소 300mL가량의 물을 섭취해야 탈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채령 /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
- "(땀이 나면) 전해질 소실도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그리고 구역감이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의식 소실이나 실신까지도…."
아이스 커피나 맥주는 이뇨 작용을 도와 탈수를 가속화할 수 있어 폭염 땐 더 주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