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전국 시청 등, 수색 벌였지만 특이점 발견 안 돼
앞서 이재명·남산타워·서울시청 협박과 동일인 소행인 듯
↑ 포항공과대학 전경. / 사진 = MBN |
포스텍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에 수색에 나섰던 당국이 5시간여 만에 수색을 종료했습니다.
오늘(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쯤 해외 메일 주소로 '국내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이메일이 서울시청으로 들어왔습니다.
메일을 받은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이 112로 즉시 신고했고, 메일에서 언급된 포스텍 등 주요대학과 대검찰청, 대구와 부산, 수원, 화성 시청 등 13곳에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이 출동했습니다.
이메일에는 오늘 2시 7분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이 지났음에도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고, 당국은 수색 약 4시간 30분 만인 오후 2시 30분부로 상황을 종료했습니다.
폭발 장소로 함께 언급된 광주시청과 대전시청에도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등이 투입돼 수색을 벌였지만,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상황을 종료했습니다.
↑ 오늘(16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이번에 발송된 테러 협박 이메일이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테러와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서울시청 폭파 협박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넷 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메일 내용과 형식·수신처·IP 등으로 미뤄 네 차례 테러 협박이 모두 동일인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는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