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광복절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 놀이마당에선 독립운동가 후손 3대가 모여 합창을 했고 보신각에선 타종 행사도 열렸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정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가한 타종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만세를 외치며 광복의 기쁨을 재현했습니다.
원형 무대 가운데에선 지휘자와 교향악단이 악기를 연주하고,
관객석엔 태극기에서 색을 따온 옷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광복절을 맞아 시민 1815명이 이곳 서울 놀이마당에 모여 독립군 애국가 등 6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김대하 씨는 아들과 며느리, 손녀들과 함께 합창에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채린 / 독립운동가 후손
- "광복절을 기념하여 합창하러 왔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러왔고 가족이 다 모두 와서 좋습니다."
중학생 때 독립운동을 시작해 옥고까지 치른 아버지를 떠올리던 김 씨는 요즘 후손들에게 광복 의미가 흐려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하 / 독립운동가 후손
- "얼마 전에 어떤 여자 회사 직원인데 나이가 50대 초반인가 그런데 광복회가 뭐 하는 곳인지 모르더라고..."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Z세대' 4명 중 1명은 광복절 의미를 전혀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서울 곳곳에서는 잊혀지는 광복 의미를 되새기려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전현준 VJ·황주연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