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태풍, 그리고 다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독감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동안 마스크 착용으로 감기 환자가 줄었지만, 그만큼 감기 바이러스 면역도 약화한 탓에 감기 환자가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에어컨 사용에 따른 냉방병도 조심해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름 독감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고열이나 인후통,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1,000명당 14.1명으로, 2016년 4.7명의 3배나 됩니다.
7~12세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가 26.0명을 기록해 소아·청소년층이 특히 독감에 취약했습니다.
통상 독감 발생률은 여름철에 낮다가 가을철에 급증하는데, 이번 여름 독감은 예외적입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면역을 획득할 기회가 적었던 펜데믹 기간의 반작용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바이러스 자체에 노출력이 없으면 그게 한꺼번에 지금 같이 전파가 되고 여름에도 계속 확진자가 줄지 않는 것이고…."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여름철 감염 추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6월 말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자는 158명이었지만, 최근에는 61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냉방병도 주의해야 합니다.
두통이나 콧물 등의 증상이 있지만, 에어컨을 피해 잠시 밖에 나가 있으면 증상이 훨씬 나아질 경우, 냉방병일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질병청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여름 감기, 냉방병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증상에 따라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박예은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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