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여성을 치어 크게 다치게 한 남성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석방 조치로 논란이 됐었던 일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에 거친 공방이 오갔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롤스로이스 석방 사건'의 책임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저격에 적극 반박했습니다.
전날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민생이 걱정된다면 불구속 피의자의 신원보증과 관련한 대검찰청 예규부터 정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롤스로이스 남성의 석방은 언론플레이에만 몰두하는 한동훈식 포퓰리즘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해당 예규는 불구속 피의자에 필요시 신원보증을 받는 절차적 규정일 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마저도 수사권 조정 이후 사문화돼 검찰이 지휘할 수 없다"며 "무리하게 엮어 공격하고 싶겠지만 이런 사건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양측의 설전은 더 격화됐습니다.
박 의원은 "장관의 할 일을 지적했더니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확대해석한다"며, "왕자병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대체 무슨 과대망상"이냐고 재차 비꼬았고,
한 장관도 "음주운전 처벌을 받고도 계속 중요 공직에 나서는 걸 보면 이러한 사건에 대해 관대한 편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편,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20대 여성을 중태에 빠트린 신 모 씨는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bigbear@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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