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어젯밤 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한옥 지붕이 내려앉았는가 하면, 인천국제공항 탑승구 앞에선 빗물이 새기도 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빗속에 한옥 지붕의 기와 절반이 내려앉았고,
집안에는 무너진 지붕 사이로 나무 기둥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서울 종로의 한옥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 주민 4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
- "일단 안전 조치로 서포트(지지대) 설치하고 안전띠 설치하고, 사유지다 보니까 행정지도는 해놓은 상태고요. 비가 그쳐야지 좀 더 확실한 안전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대합실 의자와 화분으로 떨어집니다.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대합실에서 누수가 발견돼 인천공항 측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15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고시원 건물에선 유리창이 깨져 소방당국이 임시 조치에 나섰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서울 서대문과 노원, 도봉구 등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