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해 4번째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배임 혐의로 이 대표의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현동 개발 의혹' 당시 성남시장였던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마쳐 오는 17일 이 대표를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1번,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2번 검찰 조사를 받아 올해 4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월)
-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이 제시된 증거도 없고…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변경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제외해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행사는 분양이익 3,185억 원을 얻었고, 최대주주인 부동산 개발업체는 약 700억 원에 달하는 배당수익을 받았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인 이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정황이 보여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정바울 전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등 개발 관계자들을 차례로 구속하여 재판에 넘기면서 성남시 측 배임 혐의를 수사해왔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백현동 의혹에 이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 대표를 소환한 뒤 두 사건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