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휩쓸고 올라온 태풍 '카눈'은 수도권에서는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지붕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태풍으로 인해 밤 사이 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만 5천여 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한옥 지붕이 벼락을 맞은 듯 완전히 내려 앉았고, 무너진 잔해는 마당에 쏟아졌습니다.
어제(10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서 한옥 건물의 지붕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빈 집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 사는 주민 4명이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요즘 안전 중시 문화에다가 또 태풍 오니까 양옆으로 집을 2세대 4명 정도를 혹시 모르니까 좀 대피를 시킨…. "
도로 한편이 막혀 있고, 옆으로 차량들이 느리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젯밤 열시쯤,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뒤집혔습니다.
이로 인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며 인도와 차도 사이 안전펜스를 파손하는가하면,
인천에서는 바람에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지는 등 밤 사이 수도권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남부지방을 할퀴고 한반도를 관통하고 간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만 5천여 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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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양성훈
그래픽: 이은재·김규민
영상제공: 종로소방서 종로구청 노원구청 인천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