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 카눈의 위력은 얼마나 될까요? 현재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 통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이 어땠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내륙에 처음 상륙했던 지역이죠. 경남 사천에 나가있는 장덕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장 기자, 오전에 태풍을 경험했을 텐데, 실제 체감한 위력은 어떻던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취재를 위해 오전 5시부터 삼천포항 인근을 살펴봤는데요,
이른 새벽에는 빗방울이 약하게 흩날렸지만, 오전 6시부터 본격적으로 태풍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비도 많이 내렸지만요, 특히나 몸을 가누기 힘들고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강풍이 불었고, 항구에 정박한 배들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또 시내 곳곳에 있는 간판이 빠르게 흔들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최대풍속은 초속 35m를 기록했는데, 열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입니다.
【 질문2 】
얘기를 들어보니까 비도 비지만 강풍이 가장 큰 문제인가 보군요.
그럼 피해도 좀 많이 접수가 됐겠는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카눈은 오전 9시쯤 통영 앞바다에 상륙하면서 내륙에 큰 피해를 줬는데요,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피해신고는 총 138건 접수됐습니다.
거제시 한 아파트에서 벽돌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 여러대가 파손됐고,
창원에서는 국도 5호선 쌀재터널인근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이밖에도 김해에선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한때 금지됐고,
경북 구미에서는 수령이 4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357호인 반송이 강한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비도 적지 않게 왔는데요, 오늘 하루 동안 강수량은 거제 258mm, 북창원 338mm, 남해 203mm입니다.
카눈은 현재 수도권을 향해 계속 북진 중인데,
현재 세력은 다소 약화됐다고는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태풍이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벗어나는 순간까지 피해 없도록 대비 단단히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김현우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