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K-방산'의 성장세가 뚜렷한데요.
2년 마다 열리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이 그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내년 전시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14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입니다.
지난해 열린 전시회에는 350여 곳의 방산업체가 참석해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를 세계 곳곳에 알렸습니다.
특히 전 세계 28개국 대표단이 현장을 방문해 이른바 'K-방산' 수출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내년 9월 이곳 킨텍스에서 예정된 6번째 전시회 개최는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주최 측인 대한민국육군협회가 그동안 전시회를 진행한 주관사가 아닌 다른 업체를 공개 모집으로 선정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주관사는 육군협회가 내년까지 체결된 계약을 어겼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춘종 / (주)디펜스엑스포 대표이사
- "(계약기간이) 2024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는데, (육군협회에) 기부금을 지금까지 매 행사당 2억여 원 정도, 현재까지 한 9억 8천 정도가 됩니다. 상당히 아주 억울한 입장입니다."
육군협회는 지난해 이미 계약이 종료됐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육군협회 관계자
- "(주관사에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잖아요. 법원에서 어떤 쪽의 주장이 맞는지 판결하겠죠.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서 진행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미 30여 곳의 업체가 기존 주관사와 내년 전시회 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방산업계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A 방산업체 대표
- "육군에서 가져가는 게 욕심이죠. 우리나라 방산도 저런 게 문제예요. 뭔가 좀 된다 싶고 돈이 된다 싶으면 자기네들이 먹으려고 하는 행태들이. 많이 혼랍스럽죠. 왜 갑자기 (주관사가) 바뀌느냐…."
최근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자칫 이번 법적 분쟁이 K-방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