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상륙하는 지점 왼쪽에는 전남 해안가가 있습니다.
호남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전남 지역에는 선박 2만 7천여 척이 피항한 상태인데요.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전남 여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치훈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날이 밝으면서 이곳 국동항은 빗방울이 점차 굵어지고 있습니다.
좀 전까지만해도 비바람이 잠시 줄어들었는데, 지금은 태풍이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항구에는 어선이 단단하게 결박해 있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된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태풍 카눈은 잠시 뒤 경상 해안가로 상륙하지만, 여수도 가까운 곳에 있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여수를 포함한 전남 동부권과 지리산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국동항에는 그제부터 어선 1천500여 척이 대피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남 전역으로 보면 어선 2만 7천여 척이 대피했고,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을 포함해 모든 여객선 출항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여수 지역은 축구장 2천 개 넓이에 이르는 양식장이 있는데요.
최근 고수온 현상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새벽 3시에 이곳 여수는 만조를 지났는데요.
태풍 상륙 시점인 오전 9시쯤에는 바닷물 수위가 낮을 시기라 그나마 걱정을 덜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높은 파도와 함께 월파나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하루 광주송정역에서 목포를 잇는 KTX가 상황에 따라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일부 노선의 열차 운행도 조정돼 사전에 열차 운행이 이뤄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의 항공편도 결항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