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초속 37m의 강풍을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조금 전 제주도 동쪽을 통과해 곧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규연 기자, 제주 현지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6호 태풍 '카눈'은 이곳 서귀포시에서 약 180km 떨어진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제주도 곳곳에는 오늘(10일) 새벽까지 200mm를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건물 지붕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오늘까지 시간당 40~60mm의 강한 비와 함께 초속 25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질문2 】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건데, 피해 소식은 없는건가요?
【 기자 】
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 소식은 들리지 않았는데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어제(9일) 저녁 7시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40여분 뒤 제주시 이호1동에서는 건물 지붕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는데요.
밤 10시 10분쯤 제주시 동쪽 세화리의 한 건물에서는 케이블 전선에 빗물이 유입돼 화재가 발생했다 자연 소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건물 유리와 안테나 파손 등 총 2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140여 편이 결항됐고, 도내 1,900여 척의 선박 운항도 통제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