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초속 37m의 강풍을 몰고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람 세기는 기차가 탈선할 정도라고 합니다.
당장 오늘(9일)부터 제주도는 태풍 영향권에 든다고 하죠.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규연 기자,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것 같군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동쪽에 있는 광치기해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엔 이렇게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고 있는데요.
6호 태풍 '카눈'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빗방울도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 하루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10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14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선박 운항도 전면 통제되면서 제주도 내 1,900여 척의 배가 묶였습니다.
곳곳에선 강풍에 건물 지붕과 공사장 가림막이 떨어져 소방이 출동하기도 했는데요.
제주도는 태풍 대응 비상 단계를 3단계로 올리고, 해안가에 대피명령을 내리고 침수 취약 지역을 점검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태풍은 이곳 제주 서귀포시에서 약 260km 떨어진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내일(10일) 새벽 2시쯤 제주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시간당 40~60mm의 강한 비와 함께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