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한 10대 청소년 4명이 검찰과 소년부로 송치됐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어제(8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청소년 4명을 검찰과 가정법원 소년부에 각각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4명 중 1명은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오전 8시쯤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의 한 도로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외국인 노동자 A씨를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A씨의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멈추게 한 뒤 "지갑이 있느냐"며 "불법체류자인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현장 CCTV에는 A씨의 오토바이 옆으로 10대들이 탄 오토바이 두 대가 따라붙어 A씨를 멈춰 세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A씨의 무릎을 꿇린 뒤 밀거나 질질 끌고 다니며 약 1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10대들이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
그러나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일방적으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4명 중 2명은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이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