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은 범행 직전 신림동 사건을 검색했고, 신림동 범인 조선도 홍콩의 칼부림 사건을 검색했는데, 이런 묻지마 범죄는 전염성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그런데 신림동에서 서현역까지 13일, 다시 서현역에서 대전 사건까지 하루, 흉기 난동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현역 묻지마 난동의 피의자 최원종은 범행 전 흉기 소지가 불법인지 알아보면서 2주 앞서 터진 신림동 사건을 검색했습니다.
정신질환 때문이라는 주장과 달리, 최원종은 신림동 사례를 보며 철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걸로 보입니다.
신림동 피의자인 조선 역시 지난 6월 초 일어난 홍콩 칼부림 사건에 자극받아 범행에 나서게 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림동 사건 이후 서현역 난동이 발생하기까지 13일, 그리고 불과 하루 만에 대전 대덕구 고등학교에서 피습이 이어지는 등 묻지마 범죄 주기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미국의 '총기난사 전염병'이 총기 소지가 불법인 국내에서 '칼부림 전염병' 양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또 마치 전염병처럼 일정 기간 동안 순식간에 번져나가는 게 묻지마 범죄의 특성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첫 사건이) 폭행이면 폭행으로, 상해면 상해로, 방화면 방화로 (번져나갑니다.) 분노가 쌓여 있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라고…."
범죄 잠재자들이 인터넷에 누적된 정보를 접하며 심리적인 확신과 연대감을 갖을 수 있는 만큼 온라인 정보 관리 역시 시급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