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입구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인도 옆 철제 담장에는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들과 함께 꽃다발 20여 개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지난 3일 '분당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의자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지점에 작은 추모 공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날 추모 공간에 놓인 꽃다발에는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해" 등 유족이 남긴 추모 쪽지들이 붙어있었습니다. 또 커피와 빵, 과자 등 간식도 곳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오늘(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어제(6일) 오전 남편 B씨는 사고 현장에 마려된 추모 공간에 평소 A씨가 좋아하던 꽃과 커피를 갖다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아내 A씨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 꽃다발을 놓기 위해 꽃집을 들렸고 꽃집 주인에게 "고인에게 줄 꽃다발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니, 주인이 "어디 쓰는데 그래요?"라고 물었습니다.
B씨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에게 줄 꽃다발인데, 아내가 빨간색을 좋아하니 빨간 꽃도 넣어 달라"고 하자, 주인은 "계산은 필요 없다"고 하며 꽃다발을 B씨에게 안겨줬습니다.
B씨는 꽃다발과 디카페인 라테를 현장에 두면서 쪽지에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당신 정말 사랑해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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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피의자 최모(22) 씨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씨는 이에 앞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
앞서 A씨는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어제(6일) 오전 2시쯤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망 1명, 부상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범행을 저지른 최 씨는 지난 5일 구속됐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