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과 우산이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어제(6일) 오후 8시 반쯤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9호선에서 "흉기 난동이 있다", "가스 냄새가 난다"는 승객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자 승객들이 급하게 뛰쳐나왔고, 이 과정에서 시민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열차 안을 확인했지만,흉기 난동도, 가스 누출도 없었습니다.
SNS에는 "BTS 슈가가 라이브 방송을 하며 타투를 공개했는데, 팬들이 이를 보고 신나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옆 칸 승객들이 패닉이 와 대피하기 시작했다"는 목격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제(5일) 오후 10시쯤에는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불심검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놀라 달아나다 넘어져 부상을 입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머리와 등, 팔다리 등을 다친 사진을 공개하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고 살인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시민들의 일상도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사람이 밀집한 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 낯선 소리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시민들의 예민지수가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2주 동안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검거된 사람만 54명이며, 오늘(7일) 새벽에는 김해공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폭탄 테러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특공대가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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