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미군 군수 물자를 반입하는 부산항 8부두와 주한미군 보급기지인 55보급창을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대상지인 남구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북항 8부두.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주한 미군 55보급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22만㎡, 축구장 30개 면적보다 조금 더 큰 규모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기간 군수 물자를 보급을 담당했던 곳인데, 이전이 추진됩니다.
부산시는 55보급창을 인근 신선대 부두 준설토 투기장으로 옮겨 달라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55보급창 터를 엑스포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이후에는 동천 친수공간과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인근 부산항 8부두 등 군사시설도 함께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인 이곳은 단절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이제 시민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 예정지인 남구 일대 도시철도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됐는데, 올해 안으로 타당성 재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오륙도선, 오륙도선 연장선 그리고 우암, 용당, 감만선을 도시철도 사업으로 북항 3단계 사업과 연계하여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전 대상지로 꼽힌 남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남구청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의 일방적인 발표는 지역 내 갈등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반발에도 부산시는 '부산세계박람회'를 개최 이전인 202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