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막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여러 논란 속에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전국부 정주영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지만, 새만금을 떠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간밤에 서울시 야간 시티투어버스를 탔어요. 분위기는 어땠나요?
【 답변 】
네, 한마디로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새만금을 떠나 서울 호텔에 머물고 있죠.
이들의 첫 단체 일정은 어제(6일) 밤에 서울시가 마련한 야간 시티투어버스였는데요.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영국 대원들은 한강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 아파트와 N서울타워 등 서울 시내 야경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취재진 앞에서는 "안녕하세요" "say 김치" 등 다양한 한국말을 하며 밝은 표정이었고, 서울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무료 시티투어버스를 준비한 서울시는 영국 대표단과 논의해 추가적인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불미스러운 논란도 있습니다. 새만금 야영장에서 벌어진 성범죄 의혹은 수습됐습니까?
【 답변 】
사건은 지난 2일 수요일 새벽 5시에 벌어졌습니다.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한국인 여성 대원들이 쓰는 샤워장에 들어갔다가 발각됐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남성은 여성 샤워실인 줄 모르고 들어갔다, 오해를 한 것이라며 어떠한 성폭력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론 냈습니다.
전북지역 스카우트는 반발했습니다.
성범죄가 발생했는데도 대회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85명이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범죄 의혹에 부실 대처했다는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2일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외부에 알려진 게 나흘이 지난 어제(6일)였죠.
그래서 주최 측과 초기에 진상조사를 벌여서 신속하게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항의하는 전북연맹 관계자와 대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질문 3 】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가장 기대해 온 K팝 콘서트 일정이 미뤄졌죠. 이유가 뭔가요?
【 답변 】
K팝 콘서트는 어제(6일)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새만금 야영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K팝 콘서트는 11일 금요일로 연기됐고, 장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이 온열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 날짜와 장소를 변경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극한 폭염이 공연 환경을 악화시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은 안전관리에도 어려움을 배가시킵니다."
K팝 콘서트는 이번 잼버리 행사의 꽃으로 꼽히는데,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곳에서 K팝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갑작스레 일정이 바뀐 만큼 콘서트 출연진은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 질문 4 】
폭염 대책 부실부터 위생과 청결 문제까지 정말 다양한 논란이 있었는데, 그럼 잼버리 운영 주체는 대체 누구입니까?
【 답변 】
이번 잼버리가 곳곳에서 파행을 빚으면서 도대체 컨트롤타워가 누구냐는 목소리가 나오죠.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처럼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해도 누구도 나서서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민단체는 물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폭염이나 폭우 대책, 미세먼지 대책 그다음에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또 아마 그게 세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올 겁니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하는 집행위원장은 부처 장관이 아닌 김관영 전북지사가 맡고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는 158개 나라 4만 3천 명이 모이는 대형 국제행사죠.
그래서 2017년 잼버리 유치 성공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명확히 조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주 화요일 개막한 새만금 잼버리는 중간 반환점을 돌아 이번 주 토요일까지 이어집니다.
아무쪼록 더 큰 논란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전국부 정주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