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뒤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눈'은 오는 목요일 부산에 상륙하면서 이틀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거센 비바람을 쏟아낼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6호 태풍 '카눈'이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
초속 52m에 달하는 강풍과 300mm가 넘는 물폭탄에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오늘 새벽 3시 현재 위성으로 본 태풍 카눈의 모습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2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5미터 강도 '강'으로 북동진 중입니다.
'카눈'은 당초 동해안 일대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오는 목요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금요일 새벽 3시 강릉 북서쪽 약 150km 부근에 도달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수요일부터 영향권에 들어, 11일까지 거센 비바람이 뿌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황지영 / 기상청 기상예보관
- "태풍이 북상하면서 9일 남해상부터 태풍의 영향을 점차 받겠고요. 1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카눈의 예상 경로는 지난 2020년 발생한 태풍 '하이선'의 움직임과 비슷합니다.
당시 하이선이 강타한 제주와 부산 울산엔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2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편, 카눈이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수증기로 오늘도 폭염과 열대야는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