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소식은 잼버리 대회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미국과 영국 대표단이 야영지를 떠나면서 도미노 이탈이 우려됐지만, 거꾸로 퇴영을 결정했던 싱가포르가 다시 새만금 야영지로 복귀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저녁 예정됐던 K팝 공연은 1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여는 것으로 최종 변경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상황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최희지 기자, 야영지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저는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퇴영을 결정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 1,500여 명이 오늘 오전부터 새만금을 떠나 미군 기지로 향했고,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보냈던 영국도 야영장을 떠났습니다.
무더위와 벌레에 지치기도 했지만, 막상 떠난다고 하니 아쉬움을 내비치는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일부 국가들이 퇴영하면서 잠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기업까지 지원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일본 성인 참가자
- "음식과 장비, 화장실 등 환경이 좋진 않았지만, 개선이 매우 빠르게 됐고, 환경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최 측과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 기존의 냉방버스 130대 외에 132대를 추가했고, 위생관리 지적이 컸던 화장실 관리를 위해 930명을 더 투입했습니다.
민간기업들도 생수와 음료, 해충 기피제를 제공하고 있고, 자원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관광프로그램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잼버리가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 앵커멘트 】
퇴영을 결정했던 싱가포르 대표단이 다시 복귀했다면서요? 더 이상 떠나는 국가는 없는 거죠?
【 기자 】
네, 앞서 싱가포르 대표단은 조기 퇴영을 결정했었는데요.
수자원공사가 대전 인재개발원 투숙을 지원하고 잔류를 설득하면서 새만금 야영지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더위에 지쳤던 싱가포르 대원들은 인재개발원에서 더위도 식히고, 식사도 하면서 피로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대원들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잼버리 야영활동을 재개하면서 153개국이 행사 참여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찍이 잔류를 결정했던 독일과 스웨덴 대원들은 어려움도 있지만, 즐거운 경험이라며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스웨덴 스카우트 참가자
- "제가 알기로 몇몇 사람들이 더위와 작은 불편함 때문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즐거웠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로 예정됐던 K-POP 콘서트는 연기됐다면서요?
【 기자 】
네,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장 기대했던 K-POP 콘서트는 원래 오늘 저녁 예정돼 있었는데요.
안전 등을 이유로 폐막식이 이뤄지는 11일로 미뤄졌습니다.
취소로 알고 있던 콘서트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아쉬워했던 대원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스칸다 / 네팔 스카우트 대원
- "문화의 날이었던 오늘 콘서트를 기대했습니다. 취소됐지만 11일이 기대됩니다."
▶ 인터뷰 : 파리디 / 네팔 스카우트 대원
- "(공연 소식)에 우리는 흥분됩니다. 공연이 잘 성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11일에 열릴 콘서트는 기존과 달리 새만금에서 50분 정도 떨어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이곳은 수용인원이 4만 2천 명에 달하고,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어 훨씬 더 쾌적한 공연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과 장소에 변동이 생기면서 출연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에서 MBN 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