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가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성범죄 논란이 일었습니다.
태국인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에 침입했는데, 전북연맹은 성범죄에 대해 주최 측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소속 대원 80여 명을 퇴소시켰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경찰은 조사 결과 성범죄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인 스카우트 지도자가 여성 전용 샤워실에 들어간 건 지난 2일 오전 5시쯤.
스카우트 전북연맹 여자 지도자와 대원이 샤워실에 들어가 남자 인기척을 느꼈는데, 확인해보니 남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태연 / 스카우트 전북연맹 900단 대장
- "샤워하러 들어간 사람이었는데 수건 한 장 갖고 있지 않았고요. 비누 한 장 없었습니다. 조직위 측에 항의했고, (남성을) 잡아갔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세계 스카우트연맹이 조사에 나섰는데, 연맹은 문화적 차이로 발생한 일이라며 남성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머레이 / 세계스카우트연맹 국장
-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피해자가 제기한 사실들을 검토했습니다. 조사 결과 성추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지만, 성추행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남성이 피해자보다 먼저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 중이었고, 총 3칸 중 가운데 칸은 비워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너무 더워서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건이 경미한 일이라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여성가족부장관
- "신속한 조치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에게 이야기(보고)된 것은 경미한 것으로…."
하지만 전북 스카우트연맹은 조직위가 해당 남성을 격리도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온라인에서는 여가부 장관이 성범죄 의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비판글이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스카우트 전북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