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을 겪으면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4천여 명이 참가한 영국 대표단이 오늘 새만금을 떠났습니다.
영국에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도 조기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잼버리 대회장 주차장에 짐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153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4천4백여 명이 참가한 영국 대표단이 새만금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제 뒤로 영국 참가자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원이 4천 명을 넘다 보니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잼버리 대회장을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이들은 서울과 성남의 여러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가레스위어 / 영국대사관 부대사
- "서울에서 할 일이 어마어마합니다. 나도 서울에 살지만 정말 사랑합니다. (대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추천할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조기 퇴영에 대해 무더운 날씨와 벌레 등을 이유로 꼽았지만.
▶ 인터뷰 : 영국 참가자
-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지만, 너무 더워서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2016년 핀란드 잼버리에서 10대 영국 소년이 쓰러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싱가포르 대표단도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미국 대표단 1천5백여 명은 내일 평택 미군기지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미국 야영장에는 이미 짐을 뺀 텅 빈 텐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베르나르도 / 마카오 참가자
- "그들의 (퇴영) 결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 임나리 / 우리나라 참가자
- "같이 못 있겠다고 하니까. 다들 끝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대표단이 철수하지만, 대회장에는 3만 6천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조직위는 세 나라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아쉽고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김준모·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