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더위와 대회 준비 부족으로 논란이 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소식, 첫 번째로 전해 드립니다.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퇴영 의사를 밝히면서 대회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는데요.
정부는 현장 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오는 12일까지 대회를 완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범수 기자, 뒤에 야영지 전경이 보이는군요?
【 기자 】
네, 새만금 잼버리 현장입니다.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오늘도 비 한 방울 없는 야속한 더운 날씨가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잼버리는 처음 계획대로 오는 12일까지 완주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회를 중단하지 말자는 각국 대표단 회의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처음 지적하신 것보다 상당 부분 문제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청소년 참가자들이 야영장 더위에서 벗어나 한국의 자연과 산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영외 활동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냉방 버스 백여 대를 추가 공급하고, 샤워실과 화장실 관리 인력을 7백 명 이상 더 투입하는 등 대책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야영지를 살펴봤는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이나 냉방 버스를 어제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어 현장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내일은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규모 K-POP 콘서트가 진행된다고 하던데, 이런 더위 속에서 해도 되는 건가요?
【 기자 】
당초 내일 진행되기로 예정되었던 K-POP 콘서트는 연기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내일 오후 8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 일정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콘서트를 강행했다가 온열질환이나 안전사고 우려를 한것으로 보입니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단원이 떠난다고 해도 잼버리에 남는 인원이 여전히 3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거리 두기를 유도하기 위한 지정석이 무대 주위에 설치되고 있고, 세브란스와 서울대병원 등 민간 의료 지원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20여 개 기업도 편의시설을 보수하거나 필수 물품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